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세상이 혼란에 빠졌으니 해맑음센타와 우리아이 행복프로젝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맑음센터는 입소시기가 계속 미뤄지며 애태웠던 시간들. 입소 후에도 통제와 절제로 긴장해야 했으니 유독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는 위로상담과 힐링캠프,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 방역 수칙에 따라 준비된 사업이 연기되고, 계획이 변경되어 당황했던 순간들. “우리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지역센터와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과 비대면 진행으로 더욱 바빠진 활동으로, 절실했기에 멈출 수 없었고 미룰 수 없었기에 더 애틋했던 프로그램이기에 더 열심히 매달렸던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피해가족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달리기에 새해에도 그 뜻 그 각오로 더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뜻을 높이 사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고유명절 설날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에는 넘치도록 복 지으시기 바랍니다.
해맑음센터에서는 해마다 수료생을 대상으로 1박 2일 홈커밍데이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기는 하나 아이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초대장도 보내고 추억의 사진이 담긴 머그잔을 제작하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즐거워하는 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드디어 D~day 줌을 통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반가움에 소리를 질러댑니다. “쌍꺼풀 수술했구나~” “저 장학금 탔어요~”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맨이 되었어요~” 자~ 수다 뚝~! 보물찾기 대신으로 선물뽑기가 기다립니다~ 한바탕의 웃음잔치가 벌어집니다. 시끌벅적했던 전체 만남이 끝나고 담임샘과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그 간의 근황을 이야기 나누며 그리움의 눈물을 짓습니다. 해맑음은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의 고향입니다.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이 곳에 마음을 묻어두고 떠났으니 늘 그리움을 전합니다. 여린 기억 속의 아이들이 어느새 성인이 되어 군대를 가게 되니 작년엔 세명이 입대를 하였고, 해맑음에 들려 인사를 전하니 대견하면서도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련과 아픔을 딛고 바르게 성장해 가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감사함으로 다가오니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더 크게 욕심을 내봅니다.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서울센터에서는 비대면 나눔장터인 나눔은 두(배) 기쁨은 (추)가 배추마켓을 열었습니다. 수세미 뜨기를 시작했다며 필요한 분에게 나눠드린다는 말이 도화선이 되어 나눔행사를 가져보자는 의견들이 분분했으니 좋아요~ 해봅시다~! 대학생 멘토가 만들어준 배추마켓 홍보물로 현실화 되었으니 시작은 했지만 잘 될까? 말만 무성하게 되는 건 아닐까? 염려가 무색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물품.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떠왔다는 50개의 수세미에 놀래고 주방용품에 화장품, 다이어트약, 전자제품, 화초 의류등의 다양한 물품들. “자~ 경매 들어갑니다. 낙찰은 누가 절실히 필요한가로 정해집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탈모샴푸는 “아이랑 놀이터에 가면 할아버지라고 해요” 정수엄마의 호소에 낙찰~ㅎ “아들이 사달라고 졸랐는데..” 아쉽지만 양보하기도 하고, 시끌시끌 가위 바위보로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니 시원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네요..” 재미삼아 시작했던 나눔행사가 보람과 기쁨을 선물하니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지역센터들과 함께 줄이어갈 계획을 세웁니다.
코로나 19로 힘겨웠던 2020년. 해맑음센터도 예외없이 매년 진행되던 외부체험활동과 사제동행여행, 마을 어르신 염색봉사, 신나는 자연놀이터, 자원봉사활동이 멈춰지며 여러가지 염려가 따랐지만 이에 질세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새로운 경험을 가짐으로서 색다른 만족을 맛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김없이 다가온 해맑음센터 수료식.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니 동네잔치로 치뤄졌던 예전 수료식과는 비교되지만 감동과 아쉬움은 여전했습니다. 신동가수 이산학생의 축하의 노래를 시작으로 ‘단체심리코칭’의 강점댄스와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로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 이어 해맑음 희스토리로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변화에 대한 뿌듯함과 새로운 다짐을 읽어내려가며 울컥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료증 수여받고 영상을 통해 학생들 각자의 목소리를 담은 비대면 합창을 들으며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 ” 아이들을 보내며 애틋한 눈길로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서있는 선생님들을 바라보며 그 기운이 양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는 GS칼텍스의 후원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용 창작뮤지컬 <별이 쏟아진다>를 기획 제작하였습니다. 공연은 극단 단잠이 맡아 총연습을 거쳐 한 편의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학교폭력 근절은 이제 우리 손에 있소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그 성과를 이룩하고자 꿈은 부풀었으나 기다림이 무색하게 코로나 19는 물러서지를 않으니 첫공연은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에서 영상 촬영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한 영상콘텐츠는 3월부터 전국의 중, 고등학교에 학교폭력예방교육 자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뮤지컬 <별이 쏟아진다>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되고 위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학교폭력 피해로 상처 받은 청소년들이 결국은 또래 친구들의 신뢰와 사랑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다시 힘찬 시작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힐링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별이 쏟아진다>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대해 함께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인아 미안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픕니다. 자기 방어조차할 수 없는 여린아이들이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분노가 치밉니다. 도와달라고 소리조차 낼 수없는 그 아이들에게 무차별하게 가해지는 폭력.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을 아이들의 눈빛이 생각나 괴롭습니다. 학가협과 해맑음센터 샘들이 모여 아픈 마음을 나누며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지켜내야할 것인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우선될 것은 자기 표현조차 힘든 아이들에게 학대나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분리시킨 후 철저하게 보호하며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통일된 의견이었습니다. 이 분노가 잠시 들끓는 울분이 되어서는 않될 것이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 사회에 어떤 폭력도 용납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나서서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해맑음센터에서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피해학생들이 회복 후 원적교로 복교한 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추수관리를 하고 있지만 긴장을 놓을 수가 없으니 학교와 부모님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살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만이 갖는 고민거리가 아니니 교육부 주도로 교육개발원에서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14개 가정형 위센터는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추수지도 프로그램 현황을 파악하고 추수지도 방안 탐색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기관 모두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지와 개인상담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복교생의 적응을 위해 담임교사와 상담교사가 반편성과 또래집단 구성, 점심시간 동행하는 짝꿍 맺어주기 등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복교를 이루어내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나를 괴롭히는 친구가 없는 안전한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뛰어놀고 싶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 가족, 더 나가 우리 사회가 함께 해야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칩니다. ☆올 한해도 우리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웃는 날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힐링가족캠프는 코로나가 잠시 멈칫한 11월에 비대면, 비접촉, 비집합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특이하고 기발했던 캠프로 각 숙소에서 줌(ZOOM)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가족소개 시간으로 이어지니 만능요리사 엄마, 온라인 강의를 누워서 보는 딸,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등의 감동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음 시간은 가족단위로 각 프로그램 실을 돌아가며 화분 모양의 컵케잌 만들기, 나만의 향수와 가족 향수 만들기, 가족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온라인 레크레이션 시간으로 세상 태어나 가장 많이 웃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가족 대항전으로 노래 제목 맞추기, 초성 게임, 빙고 게임에 게임상품으로 주어진 피자와 통닭을 쟁취하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웠고, 엄마 아빠 댄스 타임에는 지역 센터장들까지 합류해 열기를 뿜어내니 아이들은 데구르르 배를 잡고 웃고 또 웃었습니다. “내게 이런 열정이 있는지 몰랐어요” ” 속이 뻥 뚫리는 거 같아요” “엄마들만의 캠프를 진행해주세요” 가슴속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이 없으면 잇몸이 아닌, 시대의 변화에 맞추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필요성을 깨달으며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해맑음센터 1박 2일 캠프 2부 활동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도란도란 밤길을 돌아 야영장에 도착하니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불멍’ 시간의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각에 잠기니 무슨 생각들을 하는걸까요? 불빛에 비친 얼굴이 애처러워 보이는건 노파심일까요? 우리의 호프~ 해맑음의 명카수 석진샘과 관우의 공연으로 분위기 되살리고 까르르 웃음소리가 넘치니 그래~ 그게 너희들의 본 모습인 거야~ 둘째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둔 새벽길을 나섭니다. 호수 위에 자욱히 깔린 물 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난 믿어. 너희들 모두 저 태양처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들이 될거야~” 아침식사 후 야외에서 진행한 음악 치유와 사생대회는 분위기 탓인가 몰입도도 높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짧은 일정을 아쉬워하며 너무 행복해요. 너무 즐거웠어요. 넘치는 감사함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며 더 큰 감사함을 받습니다. 얘들아 고맙다. 행복을 선물해줘서~♡
해맑음센터에서는 사제동행 여행을 대신해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에서 1박2일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우와~ 무조건 신난다~” “게임에서 지는 조는 텐트에서 자야 한다~” 티격태격 일정표를 짜면서부터 팀별로 갈라져 불타는 승부욕으로 단결해 나갑니다. 출발 당일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친 후 두시간 거리의 도보여행이 시작됩니다. 붉게 물든 단풍과 갈대숲을 지나며 감탄과 웃음소리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인증샷~! 이쁜짓~! 핑크뮬리 군락지에서 추억사진도 남기고 멋진 산으로 둘러쌓인 대청호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 모두가 환상입니다. 도착 후 막바로 시작되는 게임. 색깔판 뒤집기, 신발 날리기, 풍선 달리기, 보물 찾기, 텐트 치기로 사제 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결과는 무승부~ㅎ 저녁식사는 삼겹살 구이로 흡입 수준의 먹성에 또다시 감탄하고, 식사 후 대청호 호수길을 걸으며 별, 달 산책길을 나섭니다. 달이 환히 비치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정 출연해준 성악가의 노래를 들으며 평온함 속으로 빠져듭니다. 유독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사제 간의 동행여행. 짧은 지면 상을 이유로 2부로 이어집니다. 개봉박두~ 다음 주를 기대해주세요~ ☆이번 사제동행 여행은 거리두기 1단계일 때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