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차를 맞은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사업으로 위로상담가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학교폭력 대처법과 관련 법률, 피해가족이 겪는 정신적 고통등 피해자들을 이해하고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교육이었습니다. 공감형 위로상담가들은 교육과 현장 실습 이후 서울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강원 5개 권역내에서 학교폭력 피해가족의 보호지원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쉼없는 2박3일의 교육일정을 지친 기색없이 하나라도 더 배우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위로상담가 준비생들의 모습이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의욕이 넘치는 모습에서 그들의 힘찬 활동으로 피해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이 멈춰지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해맑음이 산뜻하게 새단장을 했습니다. 봉사단체 ‘대전사람 드루와~’ 회원 20여명과 해맑음 선생님들이 함께 페인트 작업을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부터 대학생봉사자, 전문가들 다양한 층으로 이루어져 열심히 몫을 해냅니다. 지은지 7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의 칙칙함이 산뜻하게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과 감동의 환호가 터집니다.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두근두근 기대감으로 살짝 긴장이 됩니다. ‘초등학교 같아요~ ‘ ‘무지개가 보여요~ ‘ ‘멋져요~’ ” 예뻐요~ ‘ ‘끝내줘요~’ ‘짱이예요~’ 얘들아~ 맘에 들어해줘서 고마워~♡ 함께 기뻐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왜 우리는 빼고 했어요?” ‘음~ 너희들의 몫은 남겨두었지~ 자~ 멋진 꿈을 크고 넓게 신나게 그려보자~’
해맑음학생 들이 대전시 서구청에서 주관하는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여 나무심기와 함께 나무 이름표 달기, 묘목 나누어주기를 함께 했습니다. 시작때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하나 끝내 포기하지 않고 우비를 챙겨입고 비를 맞아가면서도 주어진 몫을 해냅니다. 몸이 힘들고 고된만큼 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내가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랄 것을 상상하며 으쓱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눔으로 받은 감나무, 블루베리, 아로니아, 미니사과, 자두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묘목들을 가져오며 신이 났습니다. 해맑음센터 텃밭에 심으며 흥겨워합니다. ‘해맑음 과수원 팻말 세우자~’ 벌써부터 열매 맺고 판매까지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그래~ 어른들 눈으로 평가하는 그 무모함이 너희에겐 좋은 양분이 되어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만들어 주는구나~! 그래~ 그 꿈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열심히 움직여보자~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학가협), 서울교육청, 서울여자대학교 심리건강증진센터, GS칼텍스 4기관이 학교폭력 피해자의 심리ㆍ정서적 회복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및 피해가족대상의 상담·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예술치유 사업 운영, 피해가족 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상담·멘토링 연계 등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들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이는 것이 보입니다. 피해자 보호지원의 필요성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임을 경험합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급속히 변화해 가는 모습에서 피해자가 우선으로 보호받고 치유 회복이 이루어지는 날이 더 빠르게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더 큰 바램은 학교폭력 피해, 가해라는 단어조차 사라진 학교로 큰 꿈의 틀 안에 그려봅니다.
<해맑음센터>가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입소 후보생들의 입소 문의로 전화 상담과 방문 상담이 이어지며 분주한 모습입니다. 3월은 아이들이 모두 떠난 시기라 한가할 것 같지만 이렇듯 새로운 입소 문의와 퇴소생들 추수관리로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해맑음센터>는 입소생 모두 학교로 돌아가 좀더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년이 바뀔 때 복교를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잘 적응하고 있을 거야.. 염려와 안타까움이 쌓여갑니다. ‘선생님~ 저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너무 즐거워요 열심히 해볼게요.. ‘ ‘선생님~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겁이 나요~’ 추수관리로 아이와 부모님들과 연락하며 선생님들의 얼굴표정이 흐렸다 개였다 하는 것이 보입니다. 너희들은 잘해낼 거야 힘내자~ 아이들을 회복시켜 떠나보내는 것만으로 주어진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닫습니다. 올해는 어떤 아이들이 들어올까? 두려움에 찬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기대와 사명감으로 뭉쳐 새로운 각오를 다져봅니다.
<해맑음센터>가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게 되면서 지역 활동단체들과 학교폭력 피해학생ㆍ피해가족의 치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줄이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여행문화학교 산책>과는 문화 강연, 여행, 캠핑, 트레킹등 자연 속에서 세상과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기르기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봉사단체 <대전사람 드루와>는 해맑음센터의 시설 보수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직접 도움과 전문 직업인들이 재능기부 통해 아이들의 진로탐색 길잡이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사회적기업 <(주)넥스터>는 청소년들이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구단의 굿즈 상품에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메시지나 이미지를 홍보하여 학교폭력을 막는 효과를 거두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피해자 보호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회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노력이 학교폭력 근절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 역사회와 함께 연대하며 피해학생과 가족의 치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맑음 학생 모두 수료 후 본적교로 돌아가고 새로운 입소생 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창의체험활동 프로그램 일정표를 짜고, 새로운 운영지침을 세우며 고심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5년차 사용으로 여기저기 칠이 벗겨지고 얼룩진 곳이 칙칙하니 페인트 칠을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직접 붓을 들고 나섰습니다. 계단과 기숙사 화단 교실 등 말끔하니 페인트가 칠해지니 환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피해부모 자조모임의 장소로 사용될 서울 사무실도 피해가족들이 편히 지낼 분위기로 꾸미고자 복도에 멋진 벽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족들의 회복을 기대하며 보람이 동반된 일이기에 지친 기색없이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뜻 깊은 소망을 품은 우리 해맑음과 학가협 가족들의 헌신이 있기에 우린 희망의 끈을 놓지않습니다.
해맑음센터에서 전국 시도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 연수가 있었습니다. 참석자는 피해자 전담기구 담당자와 가해자 특별교육 담당자 들로 토론과 회의를 마치고 해맑음 시설을 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의 활동거리를 보며 감사의 표현을 전하는 모습에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해맑음센터 5년차 활동으로 큰 변화가 일고 있음이 보입니다. 피해자 치유와 회복의 중요함을 깨달으며 관련 기관과 시설에서 줄지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 상처 회복을 위한 맞춤형 시설의 모형을 만들어 확산시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목표가 실현돼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피해자의 인권과 보호가 우선 되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주는 것이 당연시 되는 날이 더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해맑음센터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에서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 지역 교육단체들이 조승래 의원과 천종호 판사를 모시고 ‘청소년 행복찾기 토크콘서트’ 를 열었습니다. 천종호 판사는 ‘아이의 인성이 미래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공동체 파괴와 가정해체로 인한 애착손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계 맺기 교육’의 필요성과 <학교폭력 갈등조정센터>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조승래 의원은 위기청소년의 상당 수 원인이 가정불화로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역할이 크고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8년 간 애정을 쏟아 일하던 소년법정을 떠나게 된 천종호 판사에게 참석자 전원이 감사와 아쉬움을 담은 꽃송이를 전하자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서 그 뜻을 헤아리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끝으로 참석자들의 질문과 제안에 답변이 오가며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대안에 대한 모색이 이루어진 알찬 토크쇼로 맺음하였습니다. ‘청소년 행복찾기’ 이렇듯 함께 하는 이들과 희망을 꿈꿉니다.
설 명절을 맞이하여 윷놀이와 나이먹기 게임, 만두를 빚으며 놀이를 겸한 전통체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윷놀이는 의자로 말판을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말이 되어 잡고 잡히는 진검승부를 펼쳤고, 나이먹기 게임은 상대의 나이를 한살씩 빼앗아오는 게임으로 점수를 따내기 위해 상대방 진영에 잠입해 불이 나게 뜁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속은 얼만큼 넣어야 되나요? 이건 만두가 아니라 고구마다~ 하하 호호 서로 비교하고 웃고 떠들며 열심히들 만두를 빚습니다. 마을 회관에 들려 어르신들께 정성들여 만든 만두를 대접하고 세배를 드리니 너무도 귀히 대해 주시며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북돋아주십니다. 설 명절을 지내고 돌아 온 아이들, 형제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며 함께 즐겼고, 만두를 잘 빚어 인기만점이었다고 어깨를 으쓱입니다. 전통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좋은 교육으로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좋은 일들만 함께 하시길 빌며,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