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가협 ‘봄을 찾기 가족여행’ 이야기 2부가 이어집니다~ VR 체험에 이어 미디어아트 관람은 정글의 법칙 컨셉으로 LED 미디어 아트 관람과 추억의 교복 등 다양한 포토존 촬영을 합니다. 저녁식사 후 가족미션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월정교의 휘황찬란했던 야경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촬영과 역사 퀴즈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야식으로 경주빵을 먹으며 웃음소리와 이야기가 밤새 이어지니 앞으로 학가협 캠프명은 부엉이 캠프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ㅎ 아침식사 후 ZOOM을 통한 온라인 만남으로 참가 가족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소감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체험하면서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복했고,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일상에 쫓겨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면서 가족들과 더 끈끈해짐을 느낍니다’ ‘그동안 힘들게 숨겨왔던 딸아이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어서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른 헤어짐으로 가족 간의 새로운 여행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가족. 가족의 울타리로 우리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2022년 학가협 겨울방학 힐링가족캠프로 ‘봄을 찾기 가족여행’이 1박 2일로 경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개센터 별로 참가 신청자가 밀려듭니다. ‘이번엔 꼭 참가할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가족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예요~’ 참가자 선정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기다리던 ‘봄을 찾기 가족여행’의 날이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합이 금지된 상황이라 이동도 가족단위로 하고 프로그램도 순번을 정해 가족별로 참여를 하도록 동선을 짭니다. 첫 날은 경주 시내 문화체험으로 왕릉, 다보탑, 고옥등 가족끼리 플랜을 짜서 관람을 합니다. 경주에서 유명하다던 황리단길도 가봅니다. 다음 코스는 도자기 체험으로 접시 만들기를 합니다. 각자 흙을 빚고 그림을 그려넣으며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진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다음은 VR체험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는 아이들. 서바이벌 게임으로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는 엄마, 신나게 총을 쏘며 즐기는 아빠와 아이들. 카트레이싱은 2인 1조로 엄마와 아빠가 따로 자녀와 한팀이 되어 함께 즐기며 시합을 합니다. ‘안전운전을 한 것이라 우리가 승리한 거야~’ 투덜대는 자녀를 달래는 아빠.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회가 거듭되며 아빠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니 그 변화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런 행복한 이야기거리를 1부로 정리하기는 아쉬워 담주 2부로 이어갑니다~^^
2021년 수료식과 학습발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새내기 대학생이 될 해맑음센터가 배출한 트롯가수 이산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한 학기동안 배운 실력을 뽐냅니다. 신나는 사물놀이와 난타공연으로 쿵더쿵~ 쿵더쿵~ 장단가락에 맞춰 부모님들은 어깨와 허리춤을 들썩이며 ‘잘한다~ 최고다~’를 외치며 흥겨워합니다. 댄스심리코칭 시간에 배운 실력으로 노래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에 환호성이 쏟아지고, 자작시를 발표하고, 변화한 자신의 이야기할 때는 눈물을 보이니 순간 숙연한 분위기로 바뀌기도 합니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자신들의 경험을 담아 대본을 만들고 직접 목소리를 더빙해 만든 인형극은 보는 내 울분을 토하는 소리와 통쾌함을 표현하던 극으로 미안함조차 없는 가해자의 태도와 미흡한 대처, 주변의 왜곡된 시선이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내용으로 모두에게 보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혹여라도 아픔을 끌어내 상처가 덧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자신의 상처를 친구들과 어른들이 공유하며 위로를 받았다는 말에 또 하나의 해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트리에 글을 담아 장식하며 수료식을 마치니 이번 학기는 유독 고3 학생들이 많아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활기차게 떠나가는 아이들의 뒷 모습에서 더 큰 보람을 얻습니다. 고맙다 얘들아 희망을 남겨주고 가서~♡
해맑음 입교생들은 안정적인 복교를 위해 상급학교 진학과 학년이 바뀌는 새학기에 모두 본적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쉬움을 표현하며 작당모의의 천재인 꾸러기들이 샘들과의 추억쌓기를 핑계삼아 잠시 멈춰 서있던 ‘선생님과의 데이트’를 사용하겠다고 하며 신발장정리, 교실청소, 동물 밥주기 등 3달 정도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써니로 ‘담임 선생님과의 데이트권’을 요청합니다. 학생들끼리 동선을 짜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냅니다. 그럼 그렇지~ ‘샘들에겐 노동이겠는데~’ ‘아니예요. 샘들의 취향에 맞춘 거예요~’ 여학생들은 한밭수목원에서 천원의 행복으로 야외스케이트 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스티커 사진 찍기, 고복저수지, 세종호수공원을 돌고 난 후 떡볶이로 배불리고 남학생들은 음료수 내기 볼링, 뜬금없이 다육이 농장을 구경하고, 대청호수를 거닐며 해맑음센터에서의 추억담과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을 이야기 나누며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열심히 놀면서도 무언가 모를 허전함에 애틋한 눈길로 선생님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처음 입교 당시 눈길을 피하며 흔들리던 눈빛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을 의지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 연결의 고리마저 떼어내야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지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맑음센터에 입교해 1년 가까이 생활하던 민수와 정훈이가 수료를 했습니다. 신체화 증상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한 달여간 수업에 들어가지를 못해 애를 태웠던 민수. 눈 마주치기조차 어려워하던 정훈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해 스스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원적교에서 2주간의 적응 기간을 거쳐 복교가 확정되며 해맑음 친구들과의 이별 준비를 합니다. 친구들이 건낸 편지를 보며 눈물을 쏟는 민수와 정훈이. 서로 격려와 용기를 전해주다 급 우울해지는 분위기에 ‘얘들아~ 우리 농구게임 한 판 할까?’ ‘좋아요~ 벌칙으로 지는 팀이 웃통 벗고 운동장 한 바퀴 돌기예요~’ 샘들의 승~!! 하얀 입김을 쏟아내며 달리는 모습에 놀림 반 걱정 반, 응원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니 이 모두의 기억들이 마주쳐 나갈 삶에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료를 축하하며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부모님들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며 눈물을 쏟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 아이의 지금 모습은 없었을 겁니다. 우리의 가정도 없을 겁니다.” 감동이 오지를 않습니다. 단지 아프고 먹먹할 뿐입니다. 그래서 포기를 말하지 않습니다.
사제동행여행 2일차 충남보령 바닷가로 갯벌체험을 떠납니다. 준비완료~ 고무장갑에 장화로 무장하고 호미까지 들고 있으니 영락없는 어촌마을 주민입니다. 경쟁하며 바구니 가득 캐낸 조개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고 다음 코스인 대천 해수욕장으로 달려갑니다. 모래사장을 달리고 넘어지고 바닷물에 빠지고.. ‘나만 빠질수 없다 같이 가자~’ 말릴 새 없이 2022년 화이팅!을 외치며 모두 입수~ 벌벌 떨면서도 희희낙락하더니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축구를 하고 숙소인 부여 청소년수련원으로 향합니다. 저녁 식사 후 마피아게임을 진행하며 넓은 수련원에 우리 팀만 있다는 것에 불안감은 다소 해소되지만 그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마지막날은 대망의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외줄타기, 통나무 건너기 등 고난도의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샘 가슴이 터질 거 같아요.’ ‘흔들지마~’ ‘장난치지마~’ 비명소리와 울음으로 긴장감이 들었지만 모두 완수를 합니다. ‘한번 더’를 외치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는 수민이의 말에 샘들은 칭찬과 박수를 보내줍니다. 마지막 일정인 아름다운 궁남지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고 해맑음센터로 고홈~ 가벼운 레크레이션으로 끝마무리하고 숨가쁜 일정을 끝맺음합니다.
한 학기를 마치고 본적교로 돌아가기전 선생님들과 함께 떠나는 해맑음 ‘사제동행여행’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며 오랜만에 여행계획을 세웁니다. 장소와 일정표를 짜며 신이난 아이들, 쉬는 시간만 되면 팀별로 모여 붕뜬 기분을 억제하지 못해 시끄럽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마니 실망으로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샘들과 가는 마지막 여행인데 포기할 수 없어요~’ 자치회의를 다시 열고 최대한 안전하게 다녀올 방법을 찾습니다. 첫 날은 해맑음센터에서 가까운 오월드로 정해졌습니다. 네명씩 한 팀으로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움직임을 갖습니다. 그 넓은 장소에 우리 팀만 있다는게 다행이다 싶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수입이 없어서 호랑이 밥 굶는건 아닐까요?’ 온갖 걱정이 많던 녀석들. 놀이 기구 앞에 서자 표정부터 바뀝니다. 역시 아이들에겐 놀이기구가 최고입니다. 신이 난 아이들을 뒤쫒으며 샘들은 바빠지고 목소리가 높아지니 웃음이 뒤따릅니다. ‘좀 더 놀다 가고 싶어요. 하나만 더 탈게요~’ 그럼 밤새 놀고 내일 바닷가는 가지 말자~’ 조금은 치사한 방법으로 설득해서 해맑음으로 돌아갑니다. 궁금한 뒷이야기는 다음 주로 이어집니다. 기대하세요 개봉박두~ 커밍순~
‘해맑음센터에서 학과수업도 하나요?’ 자주 질문받는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해맑음센터는 위탁형 교육시설이라 공통기본교과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등 통합수업으로 진행되고 대체교육 형식으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회복지원 프로그램의 탁월성은 인정하지만 학업부진으로 복교 후 성적이 뒤쳐지지 않을까 염려와 우려를 나타냅니다. 걱정으로만 해결될 수 없다. 카이스트대 등 인근 지역 대학생들의 교육봉사활동으로 1:1 방과후 개인학습이 시작됐습니다. 기초부터 시작해 과목수업까지 맞춤형으로 진행되다 보니 성적과 자신감을 되찾아갑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보충수업이 멈춰서며 걱정이 되돌아 왔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늦은 밤과 컴컴한 새벽. 교실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옵니다. 선생님들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이렇게 스스로 해낼 수 있고 인정과 칭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뺏고 있는건 아닌지 지나친 참견과 염려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맑음센터 체육대회~! 팀명은 3개조로 노랑, 주황, 파랑팀으로 정하고 보통 체육대회와는 차별이 되는 독특하고 기발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병뚜껑을 손가락으로 튕겨 멀리보내기. 의자 말이된 친구를 밀어 지정선 안에 넣는 의자 컬링, 속담을 몸으로 표현하여 맞추기, 칠판에 그림으로 그려 영화제목 맞추기 이어가기로 몸짓 전달이 처음과 달리 변해가는 몸짓에 한편에서는 안달스레 발을 구르며 앓는 소리를 하고 한 편에서는 박수를 치며 배를 잡고 웃느라 온통 시끄럽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쟁반으로 물 옮기기는 누워서 물 담긴 쟁반을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얼굴에 쏟아져 코로 물이 들어가 켁켁거리기도 하고 배에도 쏟아지고 난장판이 됩니다. 처음엔 옷이 젖을까 투덜대며 신경쓰더니 옆친구에게 물을 뿌리고 자신도 물 맞아가며 즐거워 어쩔줄을 모릅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모두가 한 편이 되어 응원하니 서로 즐기며 단합을 이뤄냅니다. 다음으로 운동장에서 이색 릴레이 계주가 진행되니 각 주자들이 통에 신발넣고 달리기, 탁구공 튕기며 달리기, 밀가루속 사탕 먹고 달리기, 코끼리코 10바퀴 돌고 과자 먹고 달리기 커피와 간장 탄 커피 중 복불복으로 원샷~ 미션을 완수하고 달려 나갑니다. 밀가루 범벅된 얼굴로 달리고 짠 커피를 마셔도 승부욕에 불타 무조건 달렸다는 후문입니다. 매경기마다 간식상자가 주어지니 먹성에 탁월한 아이들 더 열심인 것처럼 보입니다.ㅎ 아이들의 이런 해맑은 웃음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귀한 덕목으로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경쟁보다는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가르치고자 합니다.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숙소. 날이 밝기가 무섭게 방을 나와 주변을 산책하고 운동도 하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누립니다. 자연식 밥상으로 아침 식사를 한 후 천년고찰 마곡사로 산책을 떠납니다. 엄마, 아빠와 손잡고 붉게 단풍이 물든 길을 걷는 모습이 한편의 그림 같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정신을 빼앗기고, 사찰의 분위기에 부잡스럽던 아이들의 행동이 차분해지는 것을 보며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캠프 마지막 일정으로 장소를 이동해 지역연계 체험프로그램 피자만들기를 진행합니다. ‘왜 동그랗게 안되죠?’ ‘너무 잡아 당기면 찢어진다~’ ‘피자가게 해도 되겠죠?’ 반죽을 밀며 각자의 개성과 성격이 드러납니다. 토핑재료를 얹는 과정에서도 생각이 서로 달라 시끄럽습니다. 신선한 목장우유로 만든 치즈를 뿌리고 화덕에서 구워지는 동안 연실 군침을 삼키더니 최고의 먹성을 발휘합니다.ㅎ ‘처음 해보는 체험으로 가족과 함께 해서 더 행복했습니다’ ‘처음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힘을 얻고 갑니다. 가족을 위해 더 힘을 내겠습니다’ 가족들이 건네는 감사의 인사 말에 우리는 힘을 얻습니다. 그 힘으로 지치지 않고 달려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