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5]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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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에 입교해 1년 가까이 생활하던 민수와 정훈이가 수료를 했습니다.
신체화 증상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한 달여간 수업에 들어가지를 못해 애를 태웠던 민수.
눈 마주치기조차 어려워하던 정훈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해 스스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원적교에서 2주간의 적응 기간을 거쳐 복교가 확정되며 해맑음 친구들과의 이별 준비를 합니다.

친구들이 건낸 편지를 보며 눈물을 쏟는 민수와 정훈이.
서로 격려와 용기를 전해주다 급 우울해지는 분위기에 ‘얘들아~ 우리 농구게임 한 판 할까?’ ‘좋아요~
벌칙으로 지는 팀이 웃통 벗고 운동장 한 바퀴 돌기예요~’

샘들의 승~!! 하얀 입김을 쏟아내며 달리는 모습에 놀림 반 걱정 반, 응원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니
이 모두의 기억들이 마주쳐 나갈 삶에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료를 축하하며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부모님들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며 눈물을 쏟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 아이의 지금 모습은 없었을 겁니다. 우리의 가정도 없을 겁니다.”

감동이 오지를 않습니다.
단지 아프고 먹먹할 뿐입니다.
그래서 포기를 말하지 않습니다.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