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2]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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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 입교생들은 안정적인 복교를 위해 상급학교 진학과 학년이 바뀌는 새학기에
모두 본적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쉬움을 표현하며 작당모의의 천재인 꾸러기들이 샘들과의 추억쌓기를 핑계삼아
잠시 멈춰 서있던 ‘선생님과의 데이트’를 사용하겠다고 하며
신발장정리, 교실청소, 동물 밥주기 등 3달 정도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써니로
‘담임 선생님과의 데이트권’을 요청합니다.

학생들끼리 동선을 짜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냅니다.
그럼 그렇지~ ‘샘들에겐 노동이겠는데~’ ‘아니예요. 샘들의 취향에 맞춘 거예요~’

여학생들은 한밭수목원에서 천원의 행복으로 야외스케이트 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스티커 사진 찍기, 고복저수지, 세종호수공원을 돌고 난 후 떡볶이로 배불리고

남학생들은 음료수 내기 볼링, 뜬금없이 다육이 농장을 구경하고, 대청호수를 거닐며 해맑음센터에서의 추억담과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을 이야기 나누며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열심히 놀면서도 무언가 모를 허전함에 애틋한 눈길로 선생님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처음 입교 당시 눈길을 피하며 흔들리던 눈빛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을 의지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 연결의 고리마저 떼어내야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지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