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캠페인] 난 항상 괜찮아요…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

170427give

 

“난 항상 괜찮아요..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
다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생활을 하며 인근 교회에서 끼니를 때우거나 냉장고 안의 상한 음식을 먹고,
위생관리가 되지 않은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는 등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17살 수련이(가명)는 작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보일 듯 말 듯 미소와 함께 “괜찮아요…”라며 대답합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사실 괜찮지 않아요….”
집에서도 학교에서 늘 혼자였던 수련이는 수면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고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괜찮다고.. 자신은 괜찮다고 묵묵히 온몸으로 버티던 수련이는 사실 괜찮지 않았습니다.

수련이의 부모님은 지체장애 2급으로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경제적 활동이 많이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괜찮다고 얘기하는 수련이…
그러나 사실 수련이에게는 가계의 경제뿐만이 아니라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학교생활’이었습니다.
수련이의 자라온 환경 탓이었을까요? 왜소한 키와 내향적 성격으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초, 중학교 시절 친구들은 수련이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지 않았지만 거리를 두며 따돌리기까지 하였고
그로 인해 수련이는 대인기피증이 생기며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등교거부로 이어졌고… 평소 수련이를 개인적으로 후원해 온 이웃의 목사님을 통하여 저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수련이와 해맑음센터의 첫 만남
현재 수련이가 교육받고 있는 곳은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운영하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한 기숙형 치유기관 “해맑음센터”입니다.

수련이의 첫 인상은 허름하고 지저분한 옷차림, 초점 없고 흐릿한 눈동자, 눈 맞춤의 불안정함, 낮은 목소리, 푹 숙인 고개 등
전반적으로 활력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불안한 심정을 수시로 표현했습니다. 자신과 환경을 바꿀 수 없다는 절망감과 어차피 변하는 건 없을 거라는 표현을 수시로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수련이는 ‘해맑음센터’에서 말 그대로 해맑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련이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온몸으로 버티지 않고, 온몸으로 밀고 가는 수련이
수련이는 항상 그림을 끄적거립니다. 혼자서 끄적거리던 그림 솜씨는 나날이 좋아졌지만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그림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수채화, 추상화 등 수련이의 드로잉 북은 채워졌지만
더는 수련이의 미술 실력을 채워주기엔 저희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몸으로 버티던 17살 수련이는 이제 온몸으로 밀고 가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학습 환경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수련이를 위해서 조금이나마 어깨를 빌려주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전지방경찰청이 함께합니다.
수련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대전지방경찰청 홍보단과 함께 수련이를 위한 펀딩을 기획하였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홍보단에 소속된 미술교육과 대학생들이 수련이의 미술 교육 지도를 하고 있지만
수련이가 학교로 돌아가 자신의 재능을 키우기 까지는 주변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후원된 금액은 수련이의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와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미술 교육을 위한 교육 재료비 및
교육비, 센터 통학을 위한 교통비 등으로 사용됩니다.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