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학가협에서 진행하고 교육부에서 지원하는<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피해가족 힐링캠프가 부산센터를 마지막으로 5개 센터 모두 마쳤습니다.
가족캠프를 진행하며 가장 많은 감동을 갖게 됩니다.
서로 아픔을 가진 가족들이 만나 함께 울고 웃으며 위로도 받고, 변화해야 되는 점을 찾기도 하니,
많은 감동과 오랜동안의 이야기거리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족소개 시간에 돌잔치 이후에 처음으로 단체복을 입었다며 가족들이 많이 생겨서 좋고 힘이 난다는
아빠의 소감에 모두 고개를 끄떡이며 눈물을 보입니다.
아빠 이름은 진수 아들은 성찬, 아빠 이름은 혜성 딸은 찬란이라며
그 의미를 설명하니 웃음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지니 가족의 화목를 변함없이 바라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읽혀 뭉클합니다.
캠프를 처음 진행한 것은 18년 전으로 피해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밤을 세워
대화를 나누고 기타치고 노래하고 게임도 하며 마음을 열어갔으니,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바라보기만 하는 피해학생을 무관심한 척하며
스스로 다가오도록 기다려주던 자원봉사생들,
쭈볏거리며 다가온 아이가 게임에서 벌칙을 받으면 봐주지 않고 엎어놓고 ‘인디안밥’하며 두들겨주니
염려가 무색하게 까르륵 웃음소리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아이들.
나를 부인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주는 것만으로도 환하게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기에
지금껏 힘겨운 순간들을 버텨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초심의 정신을 절대 잃지말자’
오로지 피해자 보호지원과 회복을 위해 일해 온 긴 시간들~ 학가협의 정신을 또 다시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