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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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 학생들이 매주 화요일 생태체험학습 시간에 가꾸어 오던 농작물들을 차례 차례 수확하며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가지, 호박, 상추, 도마토, 참외등 자기들이 수확한 거라 더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고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서 말리며 김치해서 독거어르신들 드리겠다는 기특한 생각도 펼치고,

밤 줍고 고구마 캐서는 난로불에 구워 먹으며 가족드라마 찍는 거 같다고 깔깔 거리며 즐거워하지만

은행털기에는 이 핑계 저 핑계 모두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여주를 수확하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에게 과일이라고 속여 맛보게 하는 재미가 있으니

오만상을 쓰고 퉤퉤거리는 친구들을 보며 미리 쓴맛 경험을 한 아이들이 더 신나게 웃습니다.

마지막 수확은 수세미로, 따는 것도 힘들지만 손톱 밑이 아릴 정도로 껍질을 까고,

자근자근 밟아서 진액을 빼고, 소금물에 삶아서 널어 말리는 가장 힘든 작업으로

힘들어도 신나게 즐기며 작업하는 것은 여주는 당뇨에 좋다고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챙겨가고,

설거지용 수세미는 엄마가 좋아하신다고 챙기며 행복해합니다.

모종을 심을 때의 호기심과 즐거움은 잠시 자라나는 잡초를 뽑을 때면

‘힘들어요~ 다음에 하면 안돼요?’ 투덜대지만 수확할 때는 공치사가 엄청납니다.^^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노력한 만큼 얻게 되는 것을 경험하도록 만들어가는 것도 해맑음의 교육입니다~♡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