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6]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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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짧아진 2주간의 방학.

그마져도 개학이 미뤄지며 기운을 잃어가는 해맑음 샘들.

올해는 힘겨운 일이 줄을 이으니 40일간의 긴 장마에 워낙 노후된 시설이라 여기저기 문제가 생겨납니다.

폭우에 인터넷이 끊겨 업무는 마비되고, 산에서 내려오는 흙탕물과 토사를 막기 위해 거리낌없이 몸을 내던지고..

지루했던 장마가 지나고 드러나는 상처들. 부서지고 무너지고 무성해진 풀로 인해 황량한 분위기입니다.

“자~ 우리 힘냅시다~ 초심의 정신을 또 한번 외쳐봅시다~”

무너지고 패인 언덕은 메꿔서 다지고 나무데크는 오일을 바르고

계단은 페인트 칠하고 풀도 베고 뚝딱 뚝딱 망치질에 어설프나마 나름의 보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끝도 없는 일거리.

작렬하는 뙤약볕에 커다란 밀짚 모자 밑으로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힘든 내색없이 묵묵히 움직입니다.

가슴으로 품어야 하는 아이들.

사명감만으로 고된 노동도 감수하는 샘들의 모습에 마음이 힘든건 왜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