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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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에서는 새학기를 준비하며 선생님들 모두 합심하여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건물이 지어진지 70년이 넘은 폐교였던 자리에 해맑음이 자리 잡은지 벌써 8년 차이니

여기저기 부서지고 얼룩지고 칠까지 벗겨져 우중충하니 마음도 따라갑니다.

“우리가 직접 꾸며봅시다~” 우선으로 아이들이 활동하며 위험할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뚝딱뚝딱 망치질도 하고 삽질도 하며 손질을 해나갑니다.

“자 ~ 내일은 교실과 복도를 페인트칠 할 예정이니 더럽혀도 되는 옷 가져옵시다~” ”

좋아요~”

다들 뭐가 저리도 신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높은 곳은 키가 큰 부장샘이 맡고 짐은 남선생님들이 옮기고

곰팡이가 핀 곳은 락스 풀어 여선생님들이 닦아내고 함께 붓을 드니 순식간에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분업화가 잘 이루어지는 환상의 팀이예요~”

“많은 경험으로 전문가가 되었네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웃음꽃이 피어나니 역시나 해맑음입니다.

아이들이 남기고 간 작품들을 정리하며 추억을 소환합니다.

함께 생활하며 힘겨웠던 순간들은 모두 잊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았으니 애틋한 부모의 마음을 읽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힘든 노동도 마다 않는 해맑음선생님들.

그들이 있기에 우리 피해자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