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센터에서는 설 명절 때면 아이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고,
직접 빚은 만두를 대접해드리며 효와 가족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도 만두 빚기를 진행했는데 해마다 시끌벅적한 것은 거르지 않습니다. ‘나는 집에서 많이 해봐서 프로야~’
‘ 우하하~ 티라노 사우르스 같다~’
말썽꾸러기 석희는 장미꽃 모양, 공룡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는 ‘집 같으면 죽었다~ ㅎ’
통마다 가득 담겨진 만두를 들고 3개 부락의 마을회관으로 배달을 떠납니다.
만두와 ‘마음톡톡’ 담요를 나눠드리고 큰절 올리며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힘내라. 너희들은 꼭 큰 인물이 될 거야~’ 덕담이 오갑니다.
해맑음센터가 위치해 있는 곳은 길이 좁고 이동차량이 많아 로드킬도 많이 발생하고
농사일을 마치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 어르신들이 보행 안전을 위협받는 경우가 많아 늘 가슴이 조였습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 뵙는 허리 굽은 어르신,
긴 장화에 지팡이 대신 곡괭이를 들고 길을 걸으시는 할아버지,
신호등 없는 도로를 쌩쌩 달리는 차량들..
낡은 유모차를 끌고 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뵈며 안타까운 마음에 차로 집까지 모셔다 드리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어려워하시며 난색을 표하십니다.
걱정 끝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의견을 모아 마을공동체 사업의 지원을 받아
형광 조끼를 맞춰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니 두손을 꼭 잡으시고 고맙다는 말씀을 넘치도록 해주십니다.
이렇듯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깨우치며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