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5]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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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충북교육청 지원으로 학교폭력 피해 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전국 5개 지역센터를 거점으로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를 위한 위로상담과 자조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감과 위로, 트라우마 극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피해부모님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2월 피해부모 커뮤니티로  서울 센터는 안성팜랜드와 한과만들기로, 아이들처럼 동물들을 보며 신기해서 폴짝 뛰는 모습이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학창시절을 상기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고파 하는 마음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광주센터는 ‘지혜로운 부모되기’ 교육시간으로 청소년기 자녀들의 발달에 따른 특성과 이해, 학교생활의 이해, 또래 관계의 이해를 사이코드라마로 진행하였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피해자녀를 위한 가족치료 코칭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산센터는 영화 치료시간으로 영화 속의 인물과 비교하며 ‘ 잘하고 있는 거라 생각해왔는데..’ ‘ 바람직한 부모되기 힘드네요.’ ‘ 두렵고 막막하기는 해요..’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걱정이 앞서니 오히려 그 걱정거리가 아이들에게 좋은 양분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돌아옵니다.

원주센터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반지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반지 안에 글자를 새기며 옛 추억 불러들여 수다로 풀어내며 까르륵 웃음과 함께 즐거움을 나눕니다.

각자의 솜씨 따라 성격들이 나타나니 자녀와 붕어빵이란 평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 또한 놀라움입니다.

대구센터는 도예공방에서 밤늦도록 땅 바닥에 주저앉아 친구들과 흙을 만지며 놀았던 어린시절을 이야기 나누며

그때 만졌던 흙의 촉감과 비교하며 평온한 모습으로 도자기를 빚습니다. 걱정거리 잠시라도 접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이야기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가끔은 버거운 부모의 자리. 어린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돌아가고픈 것은 아닐까.

책임에서 벗어나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