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8]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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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활동인 농사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재배할때보다 수확할때 더 신이 납니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가지, 방울도마토, 상추, 고추, 호박, 여주, 수세미등 계절 맟춰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의 큰 기쁨을 맛봅니다.

마지막 걷이로 은행을 털고 주으며 냄새난다고 쫑알거리면서도 열심이 주워 담습니다.

오늘은 맨 마지막 수확물인 수세미 수확입니다.

수세미 껍질을 까고 주무르고 밟아 그물망만 남기고 소금물에 푹 삶아 또 다시 주물러 햇빛에 널어 말려야 완성이 되는 고된 작업입니다.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은 즐거움이 따릅니다. 얼굴에 수세미 씨가 붙은 채 장화 신고 절벅거리는 모습에 다들 까르륵 자지러집니다.

한 녀석의 ‘새참 주세요~’ 하는 넉살에 ‘주세요~ 주세요~’ 단체 합창을 합니다. 과자 한 봉씩 나눠주니 신이 나 더 열심입니다.

벽난로 앞에 모여 앉아 고구마 굽고 은행도 함께 구워먹으며 수다 떨 궁리에 벌써부터 신이 납니다.

노력의 댓가만큼 풍요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쑥쑥 커가는 아이들, 함께 우리들의 행복도 커갑니다.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