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 생태연못 만들기 프로젝트~!
‘샘~ 우리 연못 만들어요~’
‘연못에 백조도 키워요~’
물고기 박사 상담샘과 의기투합 연못 만들기 공사가 시작됩니다.
땡볕에 서툰 삽질로 힘은 들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냅니다.
쉬는 시간 간간히 땅 파고 방수용 비닐 깔고 잔 돌맹이 주워 붙히고
뺑둘러 꽃잔디 심고 완성하기까지 한 달은 넘어 걸린듯합니다.
‘백조 사촌 오리라도 키워보자~’
오리알 5개를 구해 부화기에 넣으니 딱 한마리가 탄생했습니다.
신기해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들. 연못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즐기느라 수업 종소리도 듣지를 못합니다.
‘얘는 왜 이렇게 빨리 커요?’ 낮아진 연못 속을 걸어다니며
수련 죄다 꺽어놓고 꽃잔디 파헤치고 수세미 줄기채 뜯어먹고 왠수가 따로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에 넣어 키워야 한다는 엄명에 자유를 속박하지 말아달라고
애처로운 눈길로 애원을 하니 ‘얘들아 이건 아니라고 봐~’
아이들의 즐거움과 동심을 지켜주고는 싶지만
더 이상 오리의 만행을 두고볼 수 없으니 안절부절 갈등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