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후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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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 2학기 사제동행(여행)은 GS칼텍스 후원으로 여수지역과 순천만을 다녀왔습니다.

3개조로 나뉘어 조이름은 ‘여수가조’ ‘일출보조’ ‘여우야조’로 정하고,

첫 코스는 GS칼텍스 여수 공장 견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에이~”하고 불만하던 아이들이 석유 한방울 안나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두번째와 네번째로

큰 정유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에 “우와~”하며 급관심을 보입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는 조별로 나뉘어 낮에는 이순신 광장, 여수 수산시장, 고소 벽화 마을, 하멜 전시관, 동백섬 등을 돌며

역사 공부를 곁들이고 즐거움의 원천인 지역 토속 맛집 탐방도 하고,

오후에는 그 유명하다는 낭만 포차거리를 눈팅하며

“샘~ 우리 4년 후에 어른이 되면 여기서 오늘을 기억하며 꼭 한 잔해요~” 조르는 아이들의 요청을 못이기는 척

“그러자”고 대답해주고 함께 노래방으로 향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래 대항전을 벌였고

결과는 학생들의 승리로 선생님들이 벌칙으로 야식 쏘기에 편의점 진열대가 썰렁해지기도 했습니다

크루즈를 타고 멋진 야경에 취해 있는 순간 “샘~ 저예요” 몇년 전 수료한 문수(가명)를 만나 서로 부등켜 안고 반가움에 어쩔줄 몰랐으니,

아이들끼리는 기수 따져가며 서로 인사 나누고 자랑스레 무용담을 펼치니 역시 아이들은 연구 대상입니다.

향일암 전망대에서 일출, 일몰을 보며 감동으로 눈물이 고이고,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드라마 세트장을 돌며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따뜻한 온기가 살아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행은 고생을 해야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거라고 변명해가며 힘들게 다녔던 사제동행 여행.

후원 덕분에 여유롭게 더 많은 것을 보고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잠시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이만큼의 자리도 기쁨이라는 것을 새삼 되새깁니다.

여수여행. 가는 장소마다 ‘여수 밤바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모두가 기억하며 열창하니

이처럼 ‘해맑음센터’도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드넓은 행복의 바다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