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는 요즘 '잰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하고 치유를 지원하고자 진행했던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가 2017년에도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어
다음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알싸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2016년 겨울의 길목에서
이제 막 함께 길을 걸어갈 길동무 혹은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어줄 위로상담가가 되고자
전국 4개 센터에서 모인 선생님들과 설레임과 희망 가득한 2박 3일 교육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1일차
서울, 춘천, 광주, 대구에서 각각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다함께 모인 시간 11:30
교육일정 소개와 생활관 이용 안내 등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깔끔한 연수원 시설과 함께 충북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우리의 삼시세끼, 2박 3일 일정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1일차 교육이 시작됩니다.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소개와 함께
앞으로 각 지역센터에서 위로상담가 역할을 담당해주실 참가자 소개가 있었습니다.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던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랐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느꼈던 억울함(?)과 서운함을 다른 사람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폭력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상담가가 되고 싶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교육에 참여하는 동기를 나누며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첫번째 강의는,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 정시영 과장님입니다.
학교생활문화과는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부서입니다.
정시영 과장님은 바로 전날까지 출장을 다녀오시고 바쁜 일정을 쪼개어 저희 위로상담가 교육의 강의를 맡아주셨습니다.
2016년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내용과 함께
미국 연수 과정에서 교류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해외 사례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1일차 마지막 강의는 학가협 조정실 회장님의 '위로상담가의 역할과 중요성'입니다.
회장님의 강의는 오랜 시간 경험과 상담의 과정 속에서 녹아든 사례 중심으로 언제나 교육생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2시간 동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위로상담가 선생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각 센터별로 과제 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거 학교 현장에서 발생했던 12가지 학교폭력 사안을 중심으로
위로상담가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피해자 가족을 위해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답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언론의 보도된 사례부터 관련 법률, 자신의 경험까지...
사안처리 매뉴얼을 찾아가며 센터장의 피드백까지 더해 토의내용을 정리합니다.
이 과정은 내일 이 시간에 다 함께 모여 공유할 예정입니다.
#. 2일차
2일차 첫 강의를 열어주신 분은 지난 위로상담가 실습에서도 강의를 해주셨던 대전여고 권성중 선생님입니다.
권성중 선생님은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시면서
현재 대전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점검단, 대전시 생활지도 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사안처리 과정과 피ㆍ가해 학생 조치 기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관련된 사안처리 경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3시간짜리 강의였지만 다들 피곤한 기색없이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과거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이 ‘초동대처 미흡’으로 증거채취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갖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학교, 지원센터 등 책임지는 담당처는 아무 곳도 없었습니다.
최근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 등 학교폭력의 범위가 보다 넓어지고 수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위로상담가 교육 과정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강의는 KOVA 충북지부장으로 과거 충북해바라기센터에서 오랫동안 활동 경력이 있으신 최종미 선생님이 담당해 주셨습니다.
역시 학가협과 오랜 인연을 맺고 계신 김용수 변호사님 강의 시간입니다.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학교폭력 관련 법률에 대한 내용을
실제 사례로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셨습니다.
또 이전에 잘몰랐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행정심판, 소송 등에서 쓰이는 어려운 단어나 문구를
변호사님의 강의를 통해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마무리는 어제 각 센터별로 진행했던 모둠 과제 토의를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첫날 힘들게 찾았던 내용과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것들도
오늘 들었던 수업 속에 해답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난감했던 질문들이 이제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설명을 이어 나갑니다.
#. 3일차
긴 듯 짧은 듯.. 2박 3일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이 끝나면 이제 위로상담가로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더 많은 것들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 마지막까지 화이팅! ^^
대구대 심리학과 이종한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곧 정년을 앞두고 계시지만 과거 한국심리학회장을 역임하셨고
2008년에 시작된 위(Wee)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스타트-업하신 장본인으로
위기 학생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오셨습니다.
"무슨 지랄을 해서라도 고치는 놈이 장땡이다"
어떤 심리치료가 가장 좋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어느 교수님의 대답을 통해
우리는 한바탕 웃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위로상담가 양성교육의 마지막 강의는 <해맑음센터>에서 상담지원팀을 맡고 있는 이동원 팀장님입니다.
<해맑음센터> 2013년에 개관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기숙형ㆍ위탁형 대안교육 기관으로 학가협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상담장면에서 적용 가능한 이론과 실제 사례들을 접목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영화<굿윌헌팅>에 나오는 상담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교육생들의 이해를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센터
▲강원센터
▲호남센터
▲영남센터
모두가 한마음으로 2박 3일의 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교육을 마치며 조정실 회장님은
"우리 아이들이 하루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꼭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어려운 일에 선뜻 나서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과 부탁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공감형 위로상담은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주고 회복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합니다.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