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파일 | 제 목 | 작성자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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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 1990년대 까지만 해도 학교 교육에서 '사랑의 매'는 하나의 필요 악(惡)으로 여겨질 때가 있었다. 훈육 차원에서 한 글자라도 더 가르치기 위한 스승의 채찍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그러한 교육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되려 반대였다. 자신의 아들/딸을 사람답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체벌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당시의 인식이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학창 시절에 스승님께서 사람 되라고 주신 사랑의 매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스포츠부는 이보다 더했다. 이른바 '줄빠따(야구 방망이로 선수들을 때리는 행위)'라고 불리는 체벌은 일상이었다. 감독/코치 뿐만이 아니라, 선배들도 '집합'을 시켜 후배들에게 매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 학교의 구타는 군대보다 더 심하여 해당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지레 겁을 먹고 운동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20~30년 전 대한민국 학생스포츠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그릇된 문화가 점차 개선되면서 운동부에도 '인권 개선'의 목소리가 높여지고 있다. 폭력이 일상과 같았던 군대조차 '선진 병영 문화'를 도입하면서 병사간 폭행 금지, 지휘관 외에 사사로운 집합 명령 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보니, 운동부 역시 '선수(인간) 중심적'인 의식이 확산되면서 비폭력 훈육이 지상 과제가 됐다. '줄빠따 타령'은 이제 구석기 유물로 여겨질 수 있는 구시대적인 산물이 됐다. 지금은 운동부냐 아니냐를 떠나 조금이라도 교내에서 폭력적인 요소가 발견되면, 반드시 관련자 처벌이 따르게 되어 있다. 80~90년대 스포츠계의 어두운 단면, 학교 폭력은 왜 끊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학생 스포츠에서 완전한 비폭력이 정착되지 못했다는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청주고등학교 야구부 전임 감독/코치의 선수 폭행이 문제가 되어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중 핵심 선수들은 세광고를 비롯한 인근 학교 전학을 선택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폭력 사건을 계기로 관련자들을 일벌 백계하여 새로운 운동부 탄생을 알린다면, 그 또한 나름 의미 있는 일로 남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모 S고교 역시 몇 년 전 3학년 선배의 폭력이 문제가 되어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를 극복(관련자 처벌 및 감독 교체, 가해자 운동부 탈퇴 등)하고 이듬해 바로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스포츠면'에 올라야 할 학교 운동부와 선수들 이름이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것도 사실 크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폭력'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는 '얼차려'를 빙자한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학생간 폭행이 문제가 됐다. 이번에는 대전에 위치한 C중학교가 문제였다. 해당 학교 야구부에서 전지훈련과 교내 훈련 도중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3학년 선배들이 저학년 후배들에게 병뚜껑에 머리를 박게 하거나 부모님을 욕하게 하는 등의 가혹 행위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를 넘어 가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일에 강제로 만원 씩을 내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대전교육청 장학사가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섰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점이다. 이에 '문화뉴스'에서도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조사 과정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으나, 돌아 온 답변은 교육청 장학사와 야구부 지도 교사 모두 '출장 중'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 뿐이었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우리 학교 이야기가 맞다."라며 꽤 오랜 기간 이러한 일이 자행되어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처분에 대하여 가해자들은 '일정 기간 출석 정지' 외에는 이렇다 할 추가 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석 정지(근신 혹은 유기정학)가 끝나면, 가해자들이 야구부로 복귀하여 다시 피해자들과 만나게 될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그러는 사이에 가해자들이 '보복'을 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피해자들이 전학을 선택하게 되는, 다소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러한 상황은 전국 각지에서 시나브로 일어나고 있다. 운동부냐 아니냐를 떠나서 폭행 가해 학생들이 처벌을 받고 나서 다시 교실(운동부)에 복귀하면, 오히려 피해자들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적어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시켜 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가해자들이 다시 2, 3차 폭행 사건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C 중학교의 학생 폭행 사건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막힌 것은 이러한 이야기가 이슈화되는 동안 이번에는 또 다른 학교에서 '얼차려' 소식이 전달됐다. 이번에는 지방 소재의 S고교였다. 해당 학교는 지난해 시즌이 마감되기도 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감독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했던 전례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학부모, 그리고 모 코치가 감독 경질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감독/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선배들의 얼차려가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파 때문이었는지, 해당 학교의 주말리그 첫 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 문제는 표면 위로 이슈화되지는 않았으나, 전임 감독의 석연치 않은 경질 문제로 A급 중학 인재들이 해당 학교로의 진학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학교측의 대응은 늘 한결같다. 대부분 "좋게 넘어가자. 없던 일로 해 달라."거나 앞선 경우에서처럼 피해 학생의 전학을 도와주기도 한다. 폭력 사실이 알려질 경우, 학교의 대외 이미지 훼손을 염려한 까닭이었다. 그러다보니,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학교 폭력 사례가 '숨겨진' 경우도 있다. 이제는 크게 놀라울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왜 아직까지 학교 폭력이 100%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의식 구조의 수직화'와 변화에 대응하는 수평적인 사고 방식의 충돌에서 빚어진 결과라 보는 것이 맞다. 현재 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이른바 '줄빠따 세대'다. 감독, 코치, 심지어는 선배들에게 맞으면서 야구를 했다. 참담한 과거의 유산이지만, 이러한 경험을 지닌 일부 사령탑/코치들이 수직적인 의식 구조를 버리지 못하면서 자신들이 현역 시절 경험했던 폭행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선수들에게 행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버리기 위해서는 수직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사를 감독 후보군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그렇지 않으면, 감독 스스로 수직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본인은 그렇게 야구를 했지만, 후배들은 절대 폭력 없는 환경에서 즐겁게 야구하도록 해 주고 싶다.'라는 마음가짐이 전제되어야 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이상이 실현된다 해도 학교 운동부 폭력이 100% 사라지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도 여전히 필자 앞으로 학교 폭력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그 중에는 '폭행 대상자는 떳떳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피해자가 오히려 학교를 떠나는', 다소 비상식적인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 ![]() | [문화뉴스 2017.03.27] 끊이지 않은 학교 폭력, 언제 제로화되나? | 관리자 | 304 |
345 | 같은 반 여학생에게 성기를 보여달라고 한 초등학교 남학생에 대해 법원이 학교폭력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 [중앙일보 2017.03.27] 여학생에게 “성기 보여달라” 제안한 초등 1년생…法 “학교폭력” | 관리자 | 246 |
344 | 강원 학교폭력 재심 건수가 증가하면서 학교 차원의 학생 생활교육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연합신문 2017.03.22] "학교폭력 결정 승복 못한다"…강원 재심 청구 증가세 | 관리자 | 151 |
343 | 청소년 가운데 중학교 3학년생이 학교폭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3 시기 학교폭력 피해를 겪으면 대인관계에 불안감과 자존감 하락, 우울 등 심리적 부적응 정도가 다른 학년보다 컸다. 중2 때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1년 뒤인 중3 때 최고조에 달했다. | [세계일보 2017.03.21] ‘위기의 중3’… 학교폭력 피해 가장 취약 | 관리자 | 186 |
342 | 새 학기를 맞았지만 경기 A고등학교 김 모양(18)은 학교에 가기가 두렵다. 학급이 새로 바뀌고 새 친구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자신 몰래 누군가 수군거리는 듯 늘 불안하다. 김양에게 일이 닥친 것은 지난해 말. 친한 친구로부터 전해 받은 한 장의 낯 뜨거운 게시글에서 김양은 자신의 얼굴과 성인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을 확인했다. 김양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간 누군가의 소행이었다. '지인 능욕'이라는 제목을 단 사진은 텀블러, 트위터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차별 유포돼 삽시간에 퍼졌다. | [매일경제 2017.03.21] 지인 능욕·카톡 감옥방…`사이버 왕따`에 멍드는 학생들 | 관리자 | 335 |
341 | 대전지역 내 운동부 선·후배 간 폭력 관행이 일부 존재했다. 불투명한 미래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이들에게 폭력은 불합리한 것이 아닌 겪어야 할 관문에 불과했다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 [금강일보 2017.03.21] 얻어맞던 후배, 선배되자 폭력의 주동자로 | 관리자 |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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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MBC 2017.03.21] 학교 운동부 폭력 '악습'··대책은? | 관리자 | 177 |
339 |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동시에 같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피해 당사자는 물론 피해학생 부모입장에서는 생각하기도 하기 싫은 일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예방책을 제시했다. | [KNS뉴스통신 2017.03.21] 학폭 피해자와 가해자,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 관리자 | 135 |
338 | 대전의 한 중학교 야구부에서 3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벌여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 [경향신문 2017.03.20] 대전 중학교 야구부서 선배들이 후배들에 가혹행위 | 관리자 | 299 |
337 |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등교를 힘들어한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친구들의 괴롭힘의 정도가 심하다면 법적 대응은 가능한 건지, 어떤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지 등이 알고 싶어 진다. 육아 법률 지침서 ‘사례로 풀어본 임신·출산·육아 생활법률(이제한 지음, 일요일 펴냄, 2017)’의 도움을 받아 궁금증을 풀어봤다. | [베이비뉴스 2017.03.20] 괴롭힘 당하는 아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 관리자 | 193 |